
독재 정권 시절 민주화 인사들의 ‘고문 기술자’로 널리 알려진 이근안 전 경감.
지난 25일 사망한 ‘고문 기술자’ 이근안은 생전 16개의 상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는데,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소속이었던 이근안은 신군부의 검열에 맞서 제작을 거부한 언론인들에게 전기 고문과 고춧가루 물 먹이기 등 고문을 자행했었다고. 남영동 대공분실의 총책임자였던 박처원 전 치안본부 대공수사처장(치안감)은 상훈 기록에서 공개된 포상만 13개에 달한다는데, 40년간 경찰에 근무한 박 전 치안감은 ‘대공 경찰의 대부’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당시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궤변을 남기기도 했다고. 29일 경찰청은 "이달 초부터 1945년 창설 이래 경찰관들에게 수여된 정부 포상과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7만여 개의 공적 사유를 모두 파악하고 있다"며 “국가 공권력을 불합리하게 행사한 사례들이 취소 대상”이라고 했단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종료하고 서훈 취소 대상자를 보고할 계획이며, 이후 심의위원회를 열고 당사자 소명을 들은 뒤 행정안전부에 취소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두환 정권 출범 한 달여 뒤인 1980년 10월 7일 이근안이 받은 국무총리 표창은 지금도 유효하다는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건 이후 ‘수사 업무’에 기여한 공로였다고. 1985년 이근안과 함께 고(故)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고문해 실형이 확정된 백모·김모 전 경감 등도 전두환 정권에서 여러 표창을 받았으나 취소되지 않았다고. 특히 박 전 치안감은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되는 보국훈장 2개와 근정훈장 2개, 무공훈장 1개, 무공포장 2개, 대통령 표창 4개, 국무총리 표창 2개를 받았다(어마아마하네)는데,,,,,보국훈장 수훈자는 국가유공자로 분류돼 교육 지원과 취업 가점 등 여러 혜택을 받는다는데,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기관장급 표창 등을 더하면 그가 받은 포상은 40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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