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관악구에서 5년째 제빵점을 운영 중이라는 곽수환(39)씨는 설날인 17일 오전 11시쯤 쿠팡이츠로부터 ‘주문 취소’ 통보를 받았는데, 빵과 함께 보낸 음료가 쏟아져 있는 등 배송 상태가 불량했다는 것이라고. 곽씨는 배달기사로부터 고객 주소를 알아낸 뒤 경찰을 대동해 직접 고객을 찾아갔는데, 음료는 랩으로 완벽히 밀봉된 상태였고, 배달기사도 전달할 때까지 문제가 없다고 확인해준 터라 허위 민원으로 공짜 음식을 챙기는 이른바 ‘배달거지’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경찰이 방문해 배송된 음식을 돌려달라고 하자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두 여성은 40% 정도 먹은 빵과 음료를 가져왔단다. 곽씨에 따르면 이들은 “취소된 음식은 먹어도 된다”, “배고파서 그냥 먹었다”라며 적반하장 식으로 나오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한 번만 봐달라”며 사과했다고. 곽씨를 더 분노하게 하는 것은 고객만 싸고도는 쿠팡이츠의 태도라는데, 쿠팡이츠는 플랫폼사가 음식 가격을 책임지는 ‘손실보상’ 접수도 해주지 않고 직접 회수하겠다는 곽씨 요청도 “고객이 불편해하니까”라는 식으로 피했다고. 곽씨가 손 놓고 있었다면 음식값과 배달료, 수수료까지 혼자 뒤집어쓸 뻔한 것으로, 곽씨가 고객을 직접 찾아가자 뒤늦게 손실보상 접수를 해주겠다며 회유하고 있단다. 곽씨는 “쿠팡이츠가 사건을 무마하려고 뒤늦게 손실보상 처리해준다고 밤늦게 전화 오고 문자 오고 그런다”며 “이거 처리하느라 황금시간대 3시간을 잡아먹었다. 민·형사까지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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