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드라마에서 이상적인 회사 환경을 보여주는 걸 '직장인 포르노'라고 일컫는다는데, 실제 직장 생활의 고통과 노력은 숨긴 채 사람들이 꿈꾸던 판타지만 극대화해 쾌락을 느끼게 만드는 탓이란다. 본질을 가리고 자극적인 환상만 제공한다는 점에서 '포르노'라는 극단적 표현이 쓰이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육아는 가히 '육아 포르노'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고 한다. 화보처럼 평화롭고 세련된 육아 풍경, 적재적소에서 등장하는 신상 육아템, 감동과 웃음만 흘러 넘치는 분위기는 실제 육아와 간극이 너무나도 크단다. '직장인 포르노'는 일반 회사원들이 대리만족이라도 하는 장점이 있는데, 현실과 다르다는 걸 누구나 잘 알기 때문이라고. 그런데 '육아 포르노'는 그 폐해가 크다고,,,집집마다 고립된 환경에서 진행되는 육아 특성 상 '현실 속 나의 육아'와 TV 속 육아를 비교하며 자괴감과 우울함에 쉽게 빠질 수 있어서란다. 결국 방송의 핵심은 '편집'인데, 연예인들도 자기 자식 키우면서 분명히 힘든 순간들도 있고 짜증도 날 것이지만, 예능프로그램은 아이와 부모 모두 활짝 웃으며 행복한 순간들만을 잘라서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고. 현실 육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모의 '멍때리기'나 '울컥'은 존재하지 않고, 끊임없이 사운드를 채우는 연예인 부모, 이모, 삼촌의 해사한 얼굴만 비친단다. 실제 아이들은 말을 잘 듣지 않아, 화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도,,,TV 속 연예인 부모들은 긴장도 화도 보이지 않는데,,,방송을 위해 집안에 이미 수많은 카메라와 스태프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현실 육아에서 맞닥뜨리는 '더러움'도 방송에서는 보기 힘든데,,,피곤에 절어 머리도 못 감은 부모, 이유식 찌꺼기로 더럽혀진 방바닥과 아이가 어질러 놓은 집안들은 안보이고,,,,,온갖 협찬과 PPL(간접광고)이 분명한 신상 육아용품 사이에서 깔끔하게 차려입고 머리를 왁스로 고정한 연예인 부모만 있는데, 아이 키우는 집이 그렇게 깨끗할 수가 없다!!! 이러한 '육아 포르노'를 보다가 화면을 끄고,,,내 주위를 둘러보면,,,박탈감과 자책이 밀려올 수 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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