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대부분은 입사지원서에서 '무스펙 전형'이나 '자유 양식'을 채택한 17곳을 제외한 142곳(매출 1,000대 기업 121곳·일반기업 21곳)을 분석한 결과, 84.5%(120곳)가 입사지원서에 10개 이상의 스펙 기재란을 유지하고 있단다. 조사 대상 기업들이 요구하는 항목은 최종학력(95.1%·135곳)과 출신학교명(93.0%· 132곳)은 기본이고, 외국어 공인 점수(94.4%· 134곳)와 자격증(96.5%· 137곳) 기재란도 사실상 필수였으며,,,,,이외에도 성적(89.4%· 127곳), 수상 경력(66.2%· 94곳), 학내외 활동(59.9%· 85곳), 봉사활동(43.0%· 61곳) 등이 지원자의 화면을 빼곡히 채운다고. 특히 상당수 기업은 이 칸들을 '필수 기재 항목'으로 설정했는데, 내용을 입력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없도록 했단다. 더 큰 문제는 채용 공고와 실제 지원서 사이의 '이중성'인데, 기업들이 채용 공고상에서 명시적으로 요구한 스펙은 평균 2.3개에 불과했으나, 정작 입사지원서 창을 열면 10개 이상의의 추가 스펙 기재란이 지원자를 기다리고 있단다. 심지어 '학력 무관'이라고 홍보하면서 지원서에는 학력과 성적 입력란을 버젓이 띄워둔 곳도 있고, '서류 전형 없음'을 내세우고도 지원서에는 '풀스펙' 입력을 요구하는 기만도 여럿 확인 된다고. 또한 직무에 따라 요구되는 역량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98.5%(140곳)의 기업은 모든 직무에 동일한 '스펙 백화점식' 지원서 양식을 고수했단다. 구직자들에게 입사지원서의 '빈칸'은 단순한 공백이 아닌 '결격 사유'로 읽힌다는데, 기업이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말해도 구직자들은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빈칸으로 남겨두었을 때의 불이익을 우려해 무한 스펙 경쟁에 내몰리게 되는 것으로, 기업이 채용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 항목은 과감히 삭제하고, 직무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만 요구하도록 지원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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