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과 수도권 주요 아파트 단지 커뮤니티와 맘카페, SNS 등에는 “쿠팡의 새벽배송이 사라지면, 중국 알리바바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겁니다"라는 경고성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단다. 14일 유통 및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쪽은 “새벽배송을 금지하자”, 다른 한쪽은 “신선식품 배송을 시작하겠다”고 우연처럼 겹친 두 움직임이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지난달 22일 “택배기사의 과로를 막기 위해 0~5시 초심야 배송을 제한해야 한다”며 사회적 대화기구에 공식 입장을 제출했고, 같은 날,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세계그룹과 합작법인을 통해 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 ‘알리프레시(Alifresh)’를 출범시켰단다. 이 ‘시간적 겹침’은 소비자 커뮤니티 등에서 즉각 반향을 일으켰다는데, 한 인기 맘카페에는 “쿠팡이 금지되면 알리가 택배기사까지 중국 인력을 쓸 것”이라며 “우리 아파트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중국인 택배기사가 다 알게 될지도 모른다”는 글이 올라 1만회 이상 공유됐단다. 또 다른 글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이 이미 온라인 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물류까지 넘어가면 한국 유통은 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고. 소비자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새벽배송이 단순한 ‘편의 서비스’가 아닌 국내 유통 인프라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란다. 쿠팡은 ‘로켓프레시’, 마켓컬리는 ‘샛별배송’으로 새벽배송 시장을 개척하며 고용·세수·물류 인프라 투자를 국내에서 직접 수행해왔고, 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국내 물류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어서, 아직까지는 배송망 대부분을 외주나 해외 인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이에 따라 새벽배송이 금지될 경우 △국내 기업의 경쟁력 약화 △해외 플랫폼의 점유율 급등 △고용·세금 유출 등의 부작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달 기준 월간 이용자 수(MAU)가 909만명, 직구 시장 점유율이 37.1%에 달하면서, 업계 2위 수준으로, 이미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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