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에 최후통첩을 날리고, 이란은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전쟁이 길어질 전망이라고.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사들은 호르무즈 해협 외 원유 수급 방안을 찾느라 분주한데,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하는 원유의 약 70%는 중동산이고, 이 중 90% 이상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기 때문에 대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우선 중동산 원유를 우회해서 들여오는 방안이 거론된다는데,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시작하는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의 얀부(Yanbu) 항구에서 원유를 수급받았다고. 사우디의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가진 대주주이기 때문에 대응이 빨랐는데,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장기계약을 맺고 있는 다른 국내 정유사에도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급을 제안했다고 한다.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등도 홍해를 통한 원유 수급 방안을 타진하고 있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오만만의 푸자이라(Fujairah) 항구로 이어진 송유관을 활용할 수 있다고. 문제는 이런 우회 원유는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다는 점으로, 업계에 따르면 얀부항에 연결된 송유관은 하루 약 500만~700만 배럴, 푸자이라 항구 쪽은 하루 150만~200만배럴 정도만 수송할 수 있다고. 하루 최대 900만 배럴 수준으로는 기존 2000만 배럴이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 물량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란 게 업계 우려란다. 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는 가동률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며 “4월 말, 5월부터는 진짜 상황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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