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jpg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 L당 1899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던 이곳에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는데, 승용차와 배달 오토바이가 뒤섞여 주유소 앞 도로까지 긴 대기 줄이 늘어섰고 직원들은 차량 동선을 정리하느라 분주했다고. 중동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가 치솟자 국내 기름값도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 일부 운전자 사이에서는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미리 가득 채워두려는 ‘패닉 주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단다. 주유소마다 가격이 1800원대에서 2500원대까지 천차만별로 벌어진 탓에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이동하는 ‘원정 주유’도 늘었다는데, 차량 통행이 많은 강남권과 서울역, 여의도 등 일부 지역 주유소에서 선제적으로 기름값을 올리자, 1800원대 주유소는 온라인에서 ‘기름 성지’로 공유되고 있다고.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할인 주유권’ 검색량이 늘었다는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주유권 할인 거래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당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5만원권 주유 상품권이 4만7000원에 판매되거나 특정 주유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주유권이 10~1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당근에 따르면 플랫폼 내 ‘주유’, ‘주유권’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쟁 발발 직후 열흘간 직전 동기 대비 각각 18.2%, 29.1% 늘었단다. 국제 유가가 통상 2주 시차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름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