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과 보름 전만 해도 수비 불안으로 웜업존을 들락거렸던 '미운 오리 새끼'였지만, 이제는 그 오리가 팀을 홀로 지탱하는 화려한 '백조'로 변신한 정관장의 '복덩이' 인쿠시(20·몽골)가 또다시 자신의 한계치를 깨부쉈단다. 정관장은 4일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무기력하게 완패하면서 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시선은 패배의 아픔보다 한 선수의 놀라운 성장세에 고정됐다고, 바로 인쿠시란다. 모든 지표에서 인쿠시는 압도적이었다는데, 인쿠시는 이날 양 팀 통틀어도 가장 눈에 띄는 활약으로, 홀로 16득점을 쓸어 담으며, 지난 도로공사전(13득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단순히 점수만 많이 낸 것이 아니고, 순도가 달랐다는데, 인쿠시는 33번의 공격 시도 중 16개를 성공시키며 공격 성공률 48.48%로 흥국생명의 코트를 폭격했단다. 더 놀라운 것은 수비로, 입단 초기 "리시브가 약점"이라던 평가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데, 인쿠시는 4/15(26.67%)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버텼다고. 3세트 중반, 4-4 동점 상황에서 보여준 연속 득점과 19-24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스파이크를 꽂아 넣는 인쿠시의 모습에 관중들은 탄성을 내질렀단다. 불과 5경기 만으로 "프로 레벨이 아니다"라는 비아냥을 "팀 내 유일한 에이스"라는 찬사로 바꾸는 데 걸린 시간이란다. 경기 후 팬 커뮤니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는데, "인쿠시 아니었으면 오늘 경기는 볼 것도 없었다", "용병보다 잘하는 아시아쿼터라니", "인쿠시가 멱살 잡고 끌고 가는데 팀이 안 따라주네"라며 인쿠시를 향한 안타까움과 찬사가 쏟아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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