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그룹 플레이브(멤버 예준·노아·밤비·은호·하민)의 단독 공연 ‘대시: 퀀텀 리프 앙코르(DASH: Quantum Leap Encore)’ 현장에는 멤버 밤비의 말에 1만8000명 관객이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박수와 환호를 받는 가수들은 사람이 아니라 무대 위 전광판에 비친 순정만화 페이지를 막 찢고 나온 듯한 다섯 명의 캐릭터였다고 한다. 플레이브는 21~22일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고척돔 단독 공연을 열었다는데, 단 이틀 공연에 약 3만7000명이 모였고, 2023년 3월 데뷔한 이들은 얼굴을 철저히 감춘 채 3D 캐릭터를 아바타로 앞세웠다고. 가수들이 자신의 얼굴과 몸을 무대에서 보여주는 대신 IMU(관성 측정 장치)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별도 장소에서 노래하거나 춤을 추면 그 소리와 움직임이 아바타 캐릭터에 실시간 반영된단다. 이날도 멤버들은 공연장 밖 비공개 공간에서 모션 캡처 슈트와 헬멧을 착용한 채 노래·안무를 수행했고, 움직임은 무대 전광판의 다섯 캐릭터로 실시간 투영됐다고. 노래 실력은 검증된 상태인데, 지난해 3월 음악 방송(MBC ‘쇼!음악중심’) 1위에 이어 그 해 8월 멜론 톱100 1위(노래 ‘Pump Up The Volume’과 ‘WAY 4 LUV’), 지난 6월 일본 데뷔 성공 등 연일 버추얼 가수 최초의 기록들을 세우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고. 고척돔은 인기 그룹 ‘데이식스’가 데뷔 10년 차가 되어서야 섰을 만큼 ‘꿈의 무대’로 통하지만, 플레이브는 데뷔 2년 8개월 만에 입성해 이틀 공연을 모두 매진시켰지만,,,,데뷔 2년이 넘도록 얼굴을 아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팬들도 이른바 ‘본체’ 얼굴 공개를 금기로 여긴다는데, 영화 ‘매트릭스’에서 실제 현실을 알게 해주는 약이었던 ‘빨간약’이 실제 목소리와 춤의 주인공을 뜻하는 은어로 쓰일 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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