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팬들은 마지막 5차전이 끝나자 관중석에서 펑펑 울었다는데, 어떤 사람은 그깟 스포츠에 그렇게까지 난리냐고 하지만, 한화의 우승을 목숨만큼 절실하게 기다렸던 사람들도 많은데, 그 세월이 26년이라고. 이들은 정규시즌 1위를 코앞에서 놓쳤을 때도 참았고, 플레이오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홀랑 말아 먹었을 때도 참았고, 우승 꿈을 부풀리던 9회초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해도 참았으며, 그렇게 참고 기다렸기에 그 울음이 더 슬펐다고. 감독은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한다는데, 내년에 다시 기회가 찾아올까? LG 트윈스를 내년엔 이길 수 있을까? 와신상담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가만히 있을까? 삼성 라이온즈는 만만할까? 내년은 올해보다 더 어려운데,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는 내년에도 한화에서 뛸까? 둘은 이번 시즌 33승(폰세 17승, 와이스 16승)을 합작했는데, 팀 승리 83승 가운데 40%를 둘이 이뤄낸 것이다.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혹자는 "폰세와 와이스가 없었다면 한화는 이번 시즌 하위권이었을 것"이라고, 감독이 잘해서 된게 아니라니까!!! 한화가 치른 포스트시즌 10경기에서 국내 선발승은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문동주가 유일한데, 류현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얻어 맞아,,,FA 영입은 완전 실패했다. 이게 한화의 현실인데, 뭘 가지고 내년을 기대해 달라고 하는 것인지, 가장 암울한 현실은 감독이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입단 3년 차의 설익은 투수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감독의 놀라운(?) 결기와 마지막 인터뷰까지 "젊은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다"고 남 말하듯 한다. 감독 자신 때문에 진 것을 온 세상이 다 아는데 "상대가 잘했다"고 속 터지는 얘기를 하는데다, 그리곤 내년을 기대해 달라는데,,,,,도라이다, 아주 특별한 도라이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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